'오사카, 비아마켓 교토, 고베 여행 3박 4일'25-6-2 여행 기간: 2025, 5/27(화)~5/30(금) 롯데관광, 관서별곡 품격, 인솔자: 심창현 김포공항~간사이 공항, 왕복아시아나 항공 ◇ 1일, 25-5-27 '비행기 오래 타는 건 말고'라는 것만 전제로, 아내가 골랐다.출발 전날, 주신이가 돈을 보냈다. 잘 다녀오라며, 고맙다. (*덕분에 하노이, 하이난을 같이 갔었고, 가족 전체가 괌에 갔을 때도 모든 일을 총괄했었다) 04시 일어나 간단히 요기했다. 인천공항 가는 버스는 있는데, 그 시간에 김포 공항 가는 건 없었다. 집 앞에서 지하철 첫차를 타도, 가이드와의 미팅 시간(06:00)에는 맞출 수 없었다. 요즘 공항이 복잡하니 늦지 말아 달라는 당부도 들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비아마켓 택시를 탈 생각이었는데, 그 시간에 주영이가 와서 태워다 줬다. 고맙다. 중간에 갑자기 강변도로의 심한 정체로, 한강 다리를 건너갔다가 다시 건너오긴 했지만 잘 도착했다. 새벽 시간이라 가능했을 것이다. 체크인은 공부하는 셈 치고 전전날 집에서 온라인으로, 좌석도 변경했다. 로밍도 미리 했다. 여행 가방 둘은 가벼워서 처음으로 기내에 들고 탔다.08시 10분 출발, 날씨가 좋았다. 중간에 기내식, 소고기 비빔 쌀국수를 먹었다. 물, 오렌지 주스와 함께. 09시 50분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남녀노소 30명이었다. 4명 또는 2명으로 조 편성, 우리는 8조로 호명되었다. 버스 타고 교토로 이동, 중간에 점심을 먹었다. 여행 비아마켓 기간 내내 2명이 서로 마주 보고 자리 잡아 식사하는 방식이었다. 교토 함바그 정식. 차 안에서 우리에겐 친숙한 우장춘 박사의 이야기도 오랜만에 들었다. 사위인 교세라 사장의 이야기도. 급경사인 히에이산을 로프웨이와 케이블카를 이어서 타고 올라가, 가든 뮤지엄 히에이를 둘러봤다. 전망과 상큼한 공기가 일품이었다. 내려다보이는 비와(琵琶) 호도 엄청나게 넓다. 일본에서 제일 큰 호수란다. (*호수 면적은 670 km², 서울의 면적은 605 km²) 스키야키 정식으로 저녁, 나는 삿포로 생맥주를 한 잔(650엔) 주문했다. 시원하고, 개운했다. 온야도 노노 교토 호텔 체크인. 프런트에서 신발을 벗어 비닐봉지에 담았다. 옛날 분위기다. 엘리베이터는 카드로 체크해야 움직였다. 외부인 출입을 비아마켓 제한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조용하다. 방은 다다미에 침대로 널찍했다. 독특한 분위기다. 우선 온천을 했다. 알칼리천이다. 좋았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선지 눈이 절로 감겼다. ◇ 2일, 25-5-28 일찍 일어나, 온천을 했다. 좋았다. 호텔 조식 후, 청수사로. (* 한국의 산하에 올렸던 여행기를 찾아봤다. (2006, 3/7~3/11) '신일본 완전 일주 5일' / 그때 빡세게 여행할 때 이곳을 들렀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관광객은 여전히 많았다. 줄 서서 마시는 3줄기의 물(재물, 장수,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욕심을 내서 셋을 다 마시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산넨자카, 니넨자카,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돌아봤다. 가는 곳마다 신사가 다양하다. 신사 비아마켓 앞 상징물을 '도리이'라고. 세속과 신들의 세계를 구분하는 경계이다. 날씨가 더웠다. 내려오는 길에 가이드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제공했다. 굿 아이디어다. 일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금각사, 서본원사를 보고 오사카로 이동했다. 신사이바시, 도톤보리를 둘러보며 오타이산, 정으로 만든 낫또를 구입했다. 5,000엔 이상은 면세라고. 오사카 상인은 자부심이 강하다. 제품에 최선을 다한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직하다. 그래서 신용을 쌓는다. 고객에게 친절하다. 고객에게 이기지 않는다. 사무라이보다 한 수 위다. 상인인데 돈보다 가게를, 가게보다 사람을 우선한다. 짱코나베 정식, 생맥주 한 잔을 마셨다. 호텔 비스키오 오사카 그랑비아 체크인. 근처 오사카역으로 2시간 정도 산책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을 다른 길로 비아마켓 오다가 방향을 잃었다. 젊은 남녀 둘이 매우 친절하게, 우리가 호텔로 찾아갈 수 있다고 할 때까지 앞장서서 도와주었다. 참으로 고마웠다. ◇ 3일, 25-5-29 조식 후, 오사카 성으로 이동, 한 바퀴 둘러만 보고 약간의 자유 시간 후 나왔다. 관광객들로 붐볐다. (다행히 지난번 왔을 때 내부를 다 둘러봤었다) 고베로 이동, 고베 지진 메모리얼 파크, 메리컨 파크, 모자이크 거리, 피셔맨즈 마켓 뷔페 런치, 기타노이진칸, 키쿠마사무네(菊正宗) 양조 기념관에서 설명을 듣고 일본 술 두 가지를 맛보았다. 깔끔했다. 쌀을 얼마나 깎느냐에 따라 술맛이 다르고 가격이 달라진다고. (*영등포 OB맥주 공장, 칭따오 맥주, 삿포로 맥주, 사천성 비아마켓 수정방 등, 술 만드는 곳에서 술맛을 본 곳 목록에 여기를 추가했다) 석식은 자유식, 1,000엔씩 받았다. 오디시스 스위트 호텔 22층에 방 배정, 바다가 보였다. 전망이 좋았다. 밖으로 나와 상가들을 구경하고, 돋보기도 사고, 대형 마트에서 쯔유 등을 샀다. 나가다가 일행분이 복숭아 젤리는 국내 반입이 안된다고 환불했다고 해서 우리도 환불했다.저녁 시간이 늦어서 맥도날드를 찾아가 두께가 가장 작은 햄버거 세트를 두 개 사서 숙소에서 먹었다. 오랜만에 먹었다. 맛있다. 감자튀김, 콜라에 캔 맥주까지 곁들여. ◇ 4일, 25-5-30 일찍 일어나 욕조에 몸을 담갔다. 욕조에 배수구 말고, 물이 빠지는 구멍이 또 있었다. 세면기에도 있다. 비아마켓 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유심히 본 적이 없었다. 명칭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오버 플로우(홀)'이라고 했다. 물이 모자라도 문제지만, 물이 저장 공간을 넘치는 것도 큰일이라 기술자들이 미리 방비해 둔 것이다. 삶에서도 '오버', 과함, 넘침을 대비하는 장치들이 필요하다. '하라 하치부'의 정신이 여기서도 적용된다. 스타게이트 호텔 45층 식당에서 조식을 했다. 전망이 탁월했다. 호텔의 셔틀버스로 간사이 공항으로 이동. 11시 10분 김포로 출발했다. 중간에 기내식을 먹고, 영화 '크림슨 타이드'를 보다가 김포 공항 도착, 일행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우리의 즐거운 여행을 위해, 알게 모르게 배려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